가주 아태계 '열성' 투표층 9% 불과…흑인 5% 다음으로 낮아
가주민들의 유권자 등록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아태계 주민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의 ‘정부학 연구소(IGS)’가 지난 7월 가주 내 유권자 6124명을 조사한 결과 등록 유권자 중 아태계는 14%를 차지했지만 ‘정기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비율은 이 중 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적인 투표는 최근 있었던 일곱 번의 주 전체 선거에 최소 5번 이상 참가한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그렇다면 가장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그룹은 어느 그룹일까. IGS의 집계에 따르면 높은 연령, 백인, 고소득, 높은 교육 수준, 여성일수록 투표 참여 빈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그룹에서는 전체 등록 유권자의 49%가 50대 이상이었으며 이들 그룹은 46%가 정기적으로 투표 참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비율로는 여성이 52%로 남성 48%에 비해 소폭 높았다. 인종 그룹 간의 차이는 더 명확해서 백인 그룹의 정기적인 투표 참여는 무려 71%였으나 라틴계는 14%, 흑인은 5%, 아태계는 9%에 그쳤다. 실제 가주 내 등록 유권자 100명 중 14명가량이 아태계이며 이중 정기적 투표 참여자는 겨우 1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매년 수천만 달러를 들여 10여 개 넘는 언어로 선거와 투표를 안내하고 사전 투표, 우편 투표, 현장 투표 기간 연장 등 대규모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소수계의 투표 참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LA타임스는 8일 지적했다. IGS가 참여 유권자 그룹에 투표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30%는 ‘선거 이슈와 후보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다른 30%는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른 25%는 ‘어떻게 투표를 하더라도 특수 이해 집단과 대규모 자본의 이해요구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믿어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가주의 등록 유권자는 총 2200만 명으로 전체 등록 대상 연령 중 82.3%(전국 평균은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전 수치에 비해 6%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작 투표 참여는 높지 않아 지난해 최종 투표율은 투표 연령의 43%에 불과했으며 투표율에서 전국 35번째를 기록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아태계 투표층 참여 유권자 아태계 주민들 투표 참여